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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경혈'‥ 과학적으로 증명

◀앵커▶
한의학에서 침이나 뜸을 놓는 자리를
'경혈'이라고 하는데요.

침이나 뜸의 효과와 직결돼 있어 그간
학계의 논쟁이 치열한 지점인데, 이 '경혈'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염이 있는 실험용 쥐에 특수 염색약을
주입하자 배와 발에 파란 점이 생겼습니다.

이 점은 특정 질환이 있을 때 민감해지는
피부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이 파란색 민감점이
침 뜸을 놓는 자리인 경혈 위치와 최대 75%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S/U) "이번 실험으로 한의학에서
침이나 뜸을 놓는 위치인 경혈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류연희/ 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질환의 영향으로) 민감함이 나타난 부위에서는 혈관 내에 있던 알부민이 혈관 바깥으로 새어 나오게 되는데요. 그 현상을 저희가 에반스 블루라는 염료를 이용해서 파랗게 염색을 해서.."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경혈을 침으로
자극했을 때 질환이 완화되는 효과까지
입증한 것이 연구의 핵심 결과입니다.

한의학의 핵심이지만, 과학적 근거 제시에
물음표가 따라붙는 경혈경락 체계 연구가
한 걸음 더 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권오상/ 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동물에 질환을 만들고 실제로 반응점이 나타나
고 반응점이 나타나는 부위에 침을 놔서 질환이
치료되는지를 관찰해서 경혈이 존재하는지 여부
에 대해서 확인을 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리며 인정을
받았습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경혈을 이용한 한방 진단·치료 기기의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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