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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방과후학교 10년..과제 산적

◀ANC▶
꼭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아이들이 학원 대신 방과후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죠.

사교육을 줄여 보자며 방과후학교를
도입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관련 제도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입니다.

과제를 김지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ND▶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거의 모든 학교가
방과후학교를 진행합니다.

학생 참여율은 세종과 충남은 60% 정도,
대전은 80%에 달합니다.

방과후학교는 지난 2006년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과연 사교육은 좀 줄었을까?

◀INT▶
학부모
"영어라든지 이런 것은 제대로 활용을 하기 좀 그래요. 나와서 학원에서 배우는 것과 수준
차이가 크니까. 잘하는 애들은 다 학원가요."

◀INT▶
학부모
"학교에서 방과 후로 국·영·수는 아예
안 하고 예체능도 운동 빼고는 거의, 나머지
음악이나 이런 것들은 안 맞으니까.."


제도도 미흡합니다.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흔한 법규 하나 없습니다.

최근에 세종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만든 것이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기준이 분명하지 않으니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방과후 강사들의 근무 여건은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보통 1년, 세종은 6개월 단위 계약을
반복하는 상황.

불안한 고용에 강사료도 들쭉날쭉,
때로는 수업료 대납 요구도 물리치지 못합니다.

◀INT▶
조성희 방과후 강사 노조 세종지부장
"법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어서 어디에다가 이야기할 수 없는 게 가장 크다.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문제가 생기면 교육부는 교육청으로,
교육청은 학교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역시 미비한 제도 탓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의 질을 논하는 건
어쩌면 애당초 무리인지도 모릅니다.

과열된 사교육 문제를 공교육 안에서
풀어 보자고 시작한 방과후학교,
앞으로 10년을 위한 대수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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