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리포트]밭작물 가뭄 타격··수확 비상

◀ANC▶
극심한 가뭄으로 밭작물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수분 부족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거나
제대로 크지 못해 수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봄배추 수확이 한창인 아산시 배방면입니다.

멀쩡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속칭
꿀통으로 불리는 상한 배추가 많습니다.

◀INT▶
류재영/배추 재배농민
"터널(봉지) 안에서는 괜찮았어요.
너무 가물다 보니까 이 지경이 된 거예요."

수확을 코앞에 두고 가뭄의 직격탄을 맞아
상품성이 떨어져 뽑지도 않고 갈아엎는
배추가 수두룩합니다.

◀SYN▶
배추 유통업체 관계자
"아예 작업을 안 해버려. 저기도 1/3을
안 땄잖아."

극심한 가뭄 때문에 칼슘 결핍과 뿌리혹병 등
병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INT▶
김기석/아산시농업기술센터
"토양 수분이 부족해서 석회라든가
각종 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배추가 흡수를 못 하는 상황입니다."

(CG) 충남 토양의 평균 수분율은
지난달 60%를 웃돌았지만, 앞으로 1주간 비가
오지 않으면 42%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당진 송악의 감자밭도
가뭄에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S/U) 절기상 하지 무렵에 캔다고 해서
하지 감자로 불립니다. 20여 일 뒤 수확을
앞두고 작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먹만 한 감자 대신 메추리 알 정도 크기에서
생육이 멈춰 농민들의 애를 태웁니다.

◀INT▶
심재성/감자 재배농민
"최소한 이 정도(주먹 크기)는 자라야 하는데 캐면 요만할 거예요. 앞으로 클 전망도 없지."

일부 지역 밭작물의 가뭄 피해는 현재로서는
채소류 수급 전반에 큰 영향이 없지만,
가뭄이 지속할 경우에 대비한 수급 안정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철입니다.
안준철
뉴스를 만들 때도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E. Hobsbawm의 글을 종종 떠올립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는 대전MBC 뉴스가 되도록 늘 갈고 다듬겠습니다.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